얼마전 민주광장에서 민중열사추모제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외국인 학생 축제도 열렸다. 공식명칭은 영어라서 잘 생각나진 않지만.
열사들의 사진과 이력이 담긴 포스터가 줄지어 늦가을 바람에 스산하게 펄럭이는데
바로 옆에서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어울려 놀고 있다.
참 의미심장한 모습아닌가?
나는 열사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는다.
열사라는 말을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꺼려진다.
열사라고 할 때의 그 거리감이 불편하다.
그들은 나와 별로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었을 거다.
내가 요새 대학생들처럼 평범하게 토익을 공부하고, 위닝을 하러 다니듯
과거 민주화 운동 시대의 평범한 대학생들은 누구나 데모를 했다.
그러다가 죽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열사가 되었다.
나는 가끔 노수석 열사를 생각하곤 한다.
스스로 열사가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대에 놀러갔을때 연대 생활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연대 생활도서관은 스스로를 '노수석 생활도서관'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지만 알아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올해 광주에 가서 우연히 노수석 열사의 묘소를 보게 되었다.
묘소에는 노수석 열사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방명록도 쓸 수 있었다.
노수석 열사는 대학교 2학년때 시위를 하다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희생되었다고 했다.
허 참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가?
노수석 열사는 96년 사망했다.
80년 광주도 아니고 96년 서울이라니 정말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죽음 아닌가?
노수석 열사가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영삼 불법대선자금 환수와 교육재정 확충이라는 시위 목적이 그렇게 엄청난 일은 아닌 것 같다.
노수석 열사는 운이 없었다.
그 시위에 참여했을 수많은 사람들은 '나도 대학생 때는 운동 좀 했지' 하며 그때를 추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주식도 하고, 술도 먹고, 이명박 욕도 하면서.
민주광장에서 열린 외국인 축제를 둘러보니
정말 여러 곳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고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뭔가 좋은 세상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씁쓸했다.
열사가 된 젊은이들의 포스터는 바로 옆에서 늦가을 바람에 휘날리고,
왜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이 칼날이 되어 나를 향해 똑바로 쑤셔들어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외국인 학생 축제도 열렸다. 공식명칭은 영어라서 잘 생각나진 않지만.
열사들의 사진과 이력이 담긴 포스터가 줄지어 늦가을 바람에 스산하게 펄럭이는데
바로 옆에서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어울려 놀고 있다.
참 의미심장한 모습아닌가?
나는 열사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는다.
열사라는 말을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꺼려진다.
열사라고 할 때의 그 거리감이 불편하다.
그들은 나와 별로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었을 거다.
내가 요새 대학생들처럼 평범하게 토익을 공부하고, 위닝을 하러 다니듯
과거 민주화 운동 시대의 평범한 대학생들은 누구나 데모를 했다.
그러다가 죽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열사가 되었다.
나는 가끔 노수석 열사를 생각하곤 한다.
스스로 열사가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대에 놀러갔을때 연대 생활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연대 생활도서관은 스스로를 '노수석 생활도서관'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지만 알아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올해 광주에 가서 우연히 노수석 열사의 묘소를 보게 되었다.
묘소에는 노수석 열사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방명록도 쓸 수 있었다.
노수석 열사는 대학교 2학년때 시위를 하다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희생되었다고 했다.
허 참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가?
노수석 열사는 96년 사망했다.
80년 광주도 아니고 96년 서울이라니 정말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죽음 아닌가?
노수석 열사가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영삼 불법대선자금 환수와 교육재정 확충이라는 시위 목적이 그렇게 엄청난 일은 아닌 것 같다.
노수석 열사는 운이 없었다.
그 시위에 참여했을 수많은 사람들은 '나도 대학생 때는 운동 좀 했지' 하며 그때를 추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주식도 하고, 술도 먹고, 이명박 욕도 하면서.
민주광장에서 열린 외국인 축제를 둘러보니
정말 여러 곳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고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뭔가 좋은 세상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씁쓸했다.
열사가 된 젊은이들의 포스터는 바로 옆에서 늦가을 바람에 휘날리고,
왜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이 칼날이 되어 나를 향해 똑바로 쑤셔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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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히연이와 같이 그 장면을 묘한 느낌으로 바라보았던 기억이
왜 살아가는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