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의 교훈

by [분류없음]
며칠 전 모 언론사의 시험을 보러 모 학교에 갔는데
학교 정면에 큼지막하게
'義에 살고 義에 죽자'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참 비장한 문구가 이닐 수 없다. 하지만 왜 코웃음이 나는 것일까?
시계탑에는 '時間은 生命이다'. 라고 붙어 있다.
지각한 학생들을 아마
"너 이 자식 시간은 생명인데 지각하다니 전쟁터였으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따위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 확실하다.

학교 로비에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이 그려진 그림이 빙 둘러 있고 거북선 모형이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장군의 정신을 배우자'라고 쓰여 있다.
현관 옆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데 그 한쪽에는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왜 이렇게 살고 죽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지.
군대에서나 볼 법한 이런 문구를 걸어놓는 그 학교 학생들이 불쌍해졌다.

공산당을 만나면 입이 찢어지더라도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라고 외쳐야 된다고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쳤던 때가 먼 옛날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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