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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2] 문화, 계급 (3)
  2. [2008/05/19] 커피가 싫어 (6)

문화, 계급

by 이장 [신변잡기]

경제적 생산의 영역에서 본진적인 기능을 담당한다는 독창적인 지형 위에 조재하는 모든 사회집단은 그 자신과 더불어 하나 이상의 지식인층을 유기적으로 창조하는데, 이때 지식인층은 각 집단에 동질성을 부여하고, 경제적 분야뿐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분야에서 각 집단이 맡고 있는 고유한 역할을 환기시킨다. 자본주의 기업가는 자신과 더불어 산업 기술자, 정치경제의 전문가,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법률체계의 조직책을 창출한다.

- 그람시, 옥중수고선집 : 5


각 계급은 자신들의 입장을 규명하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지식인들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계급 사이의 여러 투쟁이 있을 테고, 이런 과정에서 각 계급의 입장은 더욱더 명확하고 예리해질테다.

'자본주의 기업가는 자신과 더불어 ... 새로운 문화와 .. 창출한다.'를 주목하자. 길거리에서의 시위와 파업만이 자본가의 지배에 대항하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여러 방법들이 혼재할 것이고, 문화도 한 영역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문화가 그 중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의 창조를 위한 투쟁의 장은 그야말로 불가사의하며 어떠한 에견이나 예측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자본가에서 노동자에게로 권력이 넘어가도, 공장은 계속해서 오늘날 생산되녹 있는 것과 똑같은 물건들을 생산할 것이다. 그러나 시, 드라마, 소설, 음악, 그림, 윤리, 언어 등은 어떤 식으로, 또 어떤 형태로 탄생할 것인가?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에서 그런 작품들을 생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술작품의 생산과정이 계획에 따라 노동자의 힘에 의해 재편될 수는 없다. 또한 즉각적인 욕구의 충족을 위해 문화분야의 생산율을 조정하거나 통게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가설뿐이다. 곧 부르주아 문화(문명)와는 완전히 다른 프롤레타리아 문화가 등장할 것이며, 계급구분도 무너질 것이라는 가설 말이다. 문필가나 예술가로 입신양명하려는 부르주아 집단이 와해될 것이며, 프롤레타리아 문화만의 독특한 시, 소설, 연극, 도덕률, 언어, 그림, 음악이 나타나 프롤레타리아 사회조직을 꽃피우고 장식할 것이다.

- 그람시, 문화선집: 50


프롤레타리아 계급에는 그 자신만의 문화가 동반할 것이다. 그 문화는 부르주아 문화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며, 프롤레타리아 사회조직을 꽃피우고 장식할 것이다.

우리는 프롤레타리아 문화의 여러 형식들을 상상해내야만 한다. 그것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양식이고, 여러 실험과 시도들 속에서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민중가요가 그 상상과 실천의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사람들은 기존 자본주의 하에서의 대중음악의 생산양식과 그것이 소비되는 형식을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입장을 노래로서 부르며, 또한 프롤레타리아로 살아가는 자신을 노래로서 부른다. 그 안에서 민중은 소외당하지 않는다. 기존 대중가요에서 민중은 얼마나 소외받아 왔던가. 민중가요에는 노동하는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인간이 드러나 있다.


그렇기에, 최근 어떤 기획을 하면서 고대 내에서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래패들을 찾아보았는데, 하나도 남김없이 절멸했더라는 사실에 굉장히 실망했다. 예전 민중가요를 부르던 동아리들은 지금 대중가요를 부르는 밴드로 변해있었다. 다른 학교의 경우는 조금 나은지, 몇몇 민중가요 동아리들은 인터넷상으로 검색도 되고, 들어가 확인해 보니 그 활동내용도 변질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런 점에서 고대안에서 연행예술 동아리들이 살아남기 힘든 현실도 알 수 있다. 일단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이 적으며, 연습공간도 절망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동아리연합회는 과거 까딱하면 붕괴되었으니, 연행예술 동아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은 외부 행사뿐이다.


어쨌든 두서 없었던 글의 결론은 기획이 뒤집어져서 슬프다 였다.


% 이글은 민중가요와 대중가요의 우위를 논하는 글이 아니다. 그 둘은 분명 하는 역할도 다르고, 속하는 계급도 다르기에, 우위를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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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싫어

by 이장 [비상식량모음/음악 듣고]


커피가 싫어 :: 3:32
작사_이주연  |  작곡_이원경  |  편곡_정한경  |  노래_이동선

나 신입 사원 때 출근하신 과장님도, 사우나에 다녀오신 부장님도, 친절하신 대리님도, 나랑 같이 면접봤던 동기들도 매일같이 나를 찾아대지. “미쓰리! 커피 좀 줘~”(Rap)

하루종일 정신없이 커피만 탔지 도대체 난 여기 왜 있는지
미쓰리 타준 커피가 제일 맛있어 라는 말
그런 칭찬 필요없어 니가 타먹어

결혼을 한 뒤에 퇴근하면 밥을 하고 청소하고 아기보는 슈퍼우먼
식사하고 한숨 쉬고 화장 지우려할 때에
사랑스런 그이의 목소리가 자기야 커피좀줘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매일 도대체 이렇게 손이없나 발이없나
그것도 못하나

자기가 타준 커피가 정말로 최고라는 말
그런 칭찬 필요없어 이제 니가 타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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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노래'가 부른, '인형의 파업'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
'니가 타먹어~'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해방감.
작년 고대에서 열린 메이데이 전야제에서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이 노래에 맞춰 노래극을 했던 기억이 난다.

민가도 많이 바뀐 느낌.
흔히 알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혁명의 투혼', 뭐 그 외에도 다양한 80년대 민가들과는 차별되는 감수성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주제로 글을 한번 써볼까, 싶지만 조금은 귀찮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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