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동렬 감독의 업적은 대단하다.
삼성을 맡은 이후 계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두번이나 우승했다.
그럼에도 늘 비판받는다.
과거 해태 출신이기 때문은 절대 아니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고,
선발투수를 5이닝도 채워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중간계투진을 혹사시키기 때문이란다.
맞는 말이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투수를 매우 불신하며
팀에서 2~3선발을 맡아도 될만한 훌륭한 투수를 중간에 두고 혹사시킨다.
권오준, 권혁, 그리고 올해의 정현욱 모두 다른 팀에서라면 2~3선발이나 마무리로 손색없는 투수진이다.
중간계투 투수는 승리나 세이브를 챙기기 힘들다. 홀드라는 것이 있지만 누가 몇 홀드를 올리고 있는지
관심 있어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다.
그래서 중간계투는 고된 자리이다.
중간계투를 중시하는 것은 선동렬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다.
그리고 한국야구의 특징이기도 하다.
선발투수를 중시하는 미국이나 일본 야구와는 다르다.
두산도 이재우나 임태훈에 의존하는 것은 삼성 야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 김인식 감독도 시즌 막판 마정길을 계속 등판시키며 노망이 났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간계투를 중시하는 것은 하나의 야구철학으로 생각할 수 있고 좋은 점도 많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게 그 부담을 맡겨버리는 것은 선수 생명을 빨리 끝나게 하는 단점이 있다.
엘지의 경우도 신윤호나 이동현 처럼 한때 중간계투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안타까운 일이고 팬들은 그런 투수 운용을 비판한다.
그러나 감독들은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감독들이 선수생명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는 냉혈한에 고집불통이어서 그런 것인가?
그게 아니라 팬들의 의견같은 것은 프로야구판에서 전혀~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
야구단 선수들의 월급을 주는 사람은 팬들이 아니라 모기업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는 흑자를 내는 구단이 많다.
입장수익, 구단 물품 구입을 통한 수익이 기본이고 거기에 중계권, 스폰서 등이 따라붙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팬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팬들의 의견에 완전히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적어도 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절대적인 부분을 오로지 모기업에 의존하는 한국야구와 다르다.
미국의 경우 야구단 자체가 하나의 기업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야구단은 모기업의 홍보용일 뿐이다.
우리 회사 야구단도 있는 대기업이요 하는 허세용이다.
야구단의 회사의 것이고 회사의 장식품이기에 팬들이 아무리 어쨌거니 저쨌거니 해봐도 모기업이 주는 눈치와는 비교가 안된다.

전두환의 유일한 업적, 프로야구 개막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한화와 삼성이 경쟁했다.
4강에 들기 위해 두 팀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각 팀의 팬들은 비명을 지르며 제발 이번 시즌은 포기하고 선수들을 아끼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야구단 입장에서 그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4강 진출과 4강 탈락 사이에는 보상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한 그래도 모기업에서 200여억원씩 받아오는 것이 미안한데,
4강에도 들지 못하면 회장님 볼 낯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꼴지를 한 엘지는 프론트가 다 짤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관점과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구단 운용을 할 수가 없다.
팬들이 아무리 비난해도 그것은 인터넷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또한 한 경기 평균 관중이 몇천명밖에 안 들어오고 일년에 몇억밖에 입장 수입이 안나는데
왜 팬들이 두렵겠는가?
팬들이 한 경기에 2~3만원씩 내고 평균관중 3만명을 찍어주지 않는 한
야구단은 오로지 모기업의 돈만 받아 먹는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감독이 선수를 아무리 혹사하고 팬들이 가슴아파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선동렬 감독을 아무리 욕해봐야 소용없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훌륭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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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투수혹사 때문에 내년에도 4강은 힘들것 같던데...
좀 다른 이야기지만 선동렬이 감독하면서 중간계투 중시로 구단스타일이 바뀌어서 싫어하시는 분도 많던데요.
예전엔 거포들이 홈런 펑펑 치던 구단이었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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